사의를 표명했던 이석채 KT 회장의 사표가 공식적으로 수리됐습니다.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중 선정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이 KT사옥으로 들어가자 취재진이 순간 뒤엉킵니다.
이석채 전 회장이 오후 2시 이사회에 참석한다는 소문에 일찍부터 많은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이 전 회장은 오후 1시 50분쯤 승용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취재진을 따돌렸고, 한 시간 뒤에는 차량을 바꿔 타고 빠져나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함께 일했던 것을 인생의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퇴임소감을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사회는 표현명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관심은 누가 KT 회장이 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의 후임으로는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표현명 사장과 함께 관료와 기업인 출신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과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시민단체에서는 KT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취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기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
- "기존같이 관치 인사가 아니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서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CEO가 선정돼야…."
KT는 다음 주 초 이사회를 열고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