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데, '월급쟁이'의 생활은 더 팍팍해질 것 같습니다.
내년도 평균 임금인상률이 외환위기, 글로벌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봉급생활자의 삶이 내년에는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내년 평균 임금 인상률은 3.5%로 올해 4.9%보다 1.4%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과 99년,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문제는 낮은 임금 인상률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경원 /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임금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수요를 충분히 이끌지 못한다는, 다른 말로 하면 경기가 회복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거고요."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가구당 실질 소비는 1사분기 2.4%포인트, 2사분기는 0.4%포인트 줄었습니다.
월급봉투가 얄팍해지면서 지갑을 닫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 겁니다.
여기에 세금 부담은 늘어납니다.
세제 개편으로 월급생활자들은 2015년부터 연평균 1조 2천457억 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
경기 회복의 혜택은 누리지도 못하고, 여기에다 세금은 더 내야 하는 월급쟁이들.
이래저래 중산층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