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충돌사고를계기로, 공군 비행장 옆에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공사를 중단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롯데그룹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 "제2롯데월드의 층수 조정 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23층, 높이 555미터를 목표로 건축 중인 제2롯데월드.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성 검사를 받아보자는 정치권의 발언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최승보 / 서울 장지동
- "제2의 (헬기)사건을 막으려면 이것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 인터뷰 : 이정민 / 서울 가락동
- "비행기 경로를 바꿔 가면서까지 굳이 높게 지을 만큼 그렇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전문가들은 비행장에 마치 전봇대를 세운 것과 비슷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합니다."
군용기가 뜨고 내리는 서울공항 활주로를 3도 트는 것보다는,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제한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우 /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 "3도를 틀었다고 하더라도, 고도 부분에서 안전에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는 거죠."
롯데 측은 공사 허가를 이미 받은 만큼 층수를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형 사고를 우려하는 여론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20년 넘는 논쟁 끝에 허가가 난 제2롯데월드, 정치권과 학계가 안전성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