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LIG 손해보험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 보상을 위해서인데요.
동양 CP사태의 핵심인 현제현 동양그룹 회장도 보고 느끼는 게 있을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IG그룹 구자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LIG손해보험의 보유 주식 20%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LIG건설 기업어음 투자자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룹을 살리기 위해 핵심 주력기업을 팔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LIG그룹 전체 매출 12조 원 가운데 10조 원을 차지하는 LIG손보를 팔기로 한 구 회장의 결단은 쉽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 인터뷰 : LIG그룹 관계자
- "1천300억 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을 위해서, 가장 확실하고 신속한 방법을 찾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LIG 손해보험 지분을 매각하게 됐습니다."
LIG손보 매각을 통해 구 회장 일가가 손에 쥐는 돈은 3천600억 원.
피해 보상을 하고 남은 돈은 그룹 회생에 쓸 예정입니다.
'사기성 CP' 발행의 화살은 이제 동양그룹으로 향했습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돈이 없다'고 버티는 상황.
▶ 인터뷰 :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 (지난달 18일)
- "제 개인적인 부채도 있는데 저희 집이 가압류 됐다고 저도 신문에서 봤습니다. 사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동양 CP투자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 인터뷰(☎) : 동양그룹 CP 피해자
- "검찰에서 이 사람들의 확실한 유죄 증거를 잡아야지만 행동을 취하지…."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LIG그룹은 주력기업까지 내놨습니다. 동양은 과연 어떻게 피해자들에게 보상할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