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집당 빚이 1년 사이 400만 원가량 더 늘었습니다.
6명 중 한 명은 빈곤층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망의 빚 공화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에서 23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맹갑주 씨.
IMF 외환시기도 잘 견뎠는데, 요즘은 열심히 일해도 하루하루 빚만 쌓입니다.
▶ 인터뷰 : 맹갑주 / 식당 운영
- "거의 적자예요. 월말만 되면 재료 값 주느라고 여기저기 돈 꾸기 바쁘고 그게 계속 누적되니까…."
*크로마 IN*
통계청 조사결과,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빚은 5천8백만 원으로, 1년 새 한집당 370만 원이나 늘었습니다.
반면 평균 소득은 지난해 4천475만 원으로 200여만 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년 꼬박 번 돈을 몽땅 빚 갚는 데 사용해도 빚은 1천343만 원이 남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채무자 5명 가운데 2명은 평생 빚을 갚지 못할 상황입니다.
특히 빈곤선을 뜻하는 연간 소득 1068만 원을 밑도는 빈곤층이 국민 6명 중 1명꼴로 나타났습니다.
*크로마 OUT*
▶ 인터뷰 : 김건우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고령화로 인해서 소득 부진을 겪는 가구는 느는 반면에 노후대비가 부족한 가구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이 더욱더 가속되지 않을까…. "
빚에 억눌린 서민들이 빠르게 늘면서 가계 빚이 경제 회복의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