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영양 만점인 계란 가격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달에만 50% 이상 올랐는데,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30개들이 계란 한 판의 가격은 6,100원입니다.
지난 6월 마이너스 3.7%까지 내려갔던 계란가격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에는 50% 넘게 올랐습니다.
밥상의 단골 메뉴인 계란 가격이 무섭게 오르자, 주부들의 근심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서울 흑석동
- "계란 같은 경우는 집에 필수 음식처럼 항상 냉장고에 두는 음식인데 오르면 부담을 느끼죠."
왜 이렇게 오를까. 직접 양계농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유는 일본 방사능 오염 파동.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수산물 소비를 줄이면서, 계란에 대한 소비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연말에 수요가 늘어나는 케이크에 쓰이는 계란이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계란값이 오르자 농민들의 얼굴은 환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안영기 / 양계농가 주인
- "'지난 2년 동안 힘들었던 게 지금에 와서 어느 정도 보상을 받는다' 그런 심정이에요."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계속되는 계란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폐업이 잇따르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실정입니다."
계란 가격은 그 수요가 정점을 찍는 설, 그러니까 내년 2월까지는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