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3호가 잠시 뒤 러시아에서 발사됩니다.
이 위성에는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가 달려 있어 우주 연구는 물론 산불 감시에도 이용될 전망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과학자들이 물컵을 엎어 놓은 것처럼 생긴 로켓 머리 안으로 에어컨 실외기 만한 물체를 집어넣습니다.
한국시각으로 오늘(21일) 오후 4시 10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질 과학기술위성 3호입니다.
우리 기술진이 제작한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국내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종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올해 1월 발사된)나로위성에서 썼던 적외선 센서가 기능 점검 위주였다면 과학기술위성 3호에서는 모든 카메라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적외선 카메라는 은하계가 생성될 때 만들어져 멀리 달아난 고온의 빛을 추적하는 데 쓰입니다.
또 대규모 산불감시나 도시 열섬 현상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발사장 주변 날씨는 비교적 좋은 데다 로켓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어 발사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성과의 첫 교신은 발사 90분 뒤 북극에 있는 스발바드 지상국에서 이뤄집니다.
오늘(21일) 밤 10시 10분에 한국 상공을 지나며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교신이 이뤄지면 위성 발사는 최종 성공으로 확인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