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개발과 외자유치를 한다며 13개나 되는 '경제개발구' 건설 계획을 내놨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계획을 수도 없이 발표했다가 결국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과연 어떨까요.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이른바 '경제개발구'를 설치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총 13개 이르는 경제개발구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개발구의 목적은 외자 유치와 경제 개발.
지역 특성에 맞춰 공업과 농업, 관광, 수출용 가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을 동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에 인접한 신의주는 경제개발구와 구별되는 특수경제지대로 분류해 대외 개방의 거점으로 삼을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신의주는 2002년 입법과 사법, 행정 자치권을 부여받는 특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초대 행정장관인 화교 출신 양빈이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속되면서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경제개발구 결정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각 도에 경제개발구를 설치하라고 지시했고,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에 세금 혜택을 주는 법률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교통과 통신 등 사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