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KB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직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파문은 한층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6일) 저녁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 한 명이 지점 서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본 현지 경찰은 이 직원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직원은 37살 김 모 씨로 일본 현지에서 채용돼 2년간 여신 업무를 담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KB국민은행 관계자
- "동경지점에서 현지 채용 한국인이 어제 저녁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현재 일본 경찰이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100억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은 어제(16일)부터 합동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검사역 2명을 일본 도쿄로 급파했고, 일본 금융청 역시 1명의 검사역을 보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현지 직원의 자살이 비자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직원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인 가운데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비리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