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비롯한 조립용 블록이 국내 완구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일반 남아용 완구나 비디오게임 등을 제치고 대형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완구로 등극한 것이다.
롯데마트가 17일 최근 5년간 블록완구와 비디오게임의 연도별 상대매출 구성비를 비교한 결과 올해 비디오게임 매출 구성은 37.8%인 반면 블록완구는 6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만 해도 두 부문간 매출 구성비는 비디오게임 81%, 블록완구 19%로 비디오게임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역전되기 시작해 올해는 블록완구 매출 성장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마트에서도 전체 완구 매출 가운데 블록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7%까지 늘었다. 완구시장 전통 강자인 장난감 로봇 등 남아용 완구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18%로 뚝 떨어졌다.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연말을 맞아 완구매장 내 블록완구 코너를 대폭 확대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특히 롯데마트는 '통큰 블록' 시리즈의 다섯번째 제품을 새로 내놔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통큰 블록 무적함대' 완구를 출시해 레고 같은 유명 브랜드 블록보다 최대 50%가량 저렴한 4만9000원에 판매한다.
기존 6세 이하 유아용 블록을 '통큰' 시리즈로 선보였던 롯데마트는 이번에 6세 이상으로 대상 연령대를 높였다. 세트 내 블록 수는 많아진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디오게임과 달리 블록완구가 아이들의 공간지각능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블록완구 매출이 대폭 커지고 있다"며 "유아에서 아동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 출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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