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작년에 조성된 벤처펀드 규모는 2조5382억원으로 전년(1조5679억원)보다 61.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새로 조성된 펀드 수도 82개로 전년(54개)보다 51.8% 늘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운영 중인 벤처펀드의 규모와 수는 12조1906억원, 481개로 전년(10조4853억원, 436개)보다 각각 16.3%, 10.3% 늘어났다.
이는 국내 벤처펀드 사상 최고치다. 벤처투자 환경 개선에 따른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액과 민간 출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조성된 벤처펀드 중 민간 출자액은 1조5177억원으로 전년(8599억원)보다 76.5%, 대기업·벤처기업·연기금 등 민간 출자자는 지난해 338개로 전년(219개)보다 54.3% 늘었다. 신규 벤처투자 규모와 투자업체수도 급증했다. 벤처투자액은 1조6393억원, 투자업체 수는 901개로 전년(1조3845억원, 755개사)보다 각각 18.4%, 19.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영화·게임 등 문화콘텐츠와 의약·바이오 등의 생명공학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6.7%포인트, 7.3%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마케팅·유통 등 서비스업 비중도 전자상거래 등 신생 유망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전년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IT등의 정보통신과 일반제조업은 전년 대비 각각 8.8%포인트, 8.3%포인트 감소했다. 정보통신 업종 중에서는 세계적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만이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력별로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액 비중은 전년보다 4.1%포인트, 3~7년의 중기기업은 1.3%포인트 증가했다.
중기청은 벤처투자 실적이 당분간 약 10% 이상의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17년 신규 벤처투자가 약 2조 1700억원을 기록, 벤처붐이 일었던 2000년도의 2조 21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종찬 중기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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