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대표 홍삼음료인 '정관장 홍삼원'이 미국 코스트코에서 1월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정관장 제품이 미국 한인 슈퍼마켓이나 현지 정관장 매장에서 판매된 적은 있지만, 현지의 대형 메이저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GC인삼공사 측은 "입점 조건이 까다로운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올해 입점 허가를 받아 납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삼의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을 생각하기 쉽지만, KGC인삼공사는 미국시장의 가능성도 만만치않게 크게 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정관장 홍삼의 미국 매출은 3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 미국이 경기회복에 들어가면서 KGC인삼공사는 미국에 있던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 결과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1년 680만달러, 2012년 915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1082만달러로 1000만달러 고지를 넘었다. 작년에는 13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정관장 해외법인 중 가장 높은 성과다.
KGC인삼공사는 미국내에서의 홍삼의 인기를 '재미동포'라는 든든한 배후시장에서 찾는다. 1970년대 미국 이민 붐이 일어났을 때 정착한 교민들이 이제 자리를 잡고 60~70대가 되면서 건강관리를 위해 홍삼을 찾는다는 것.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워낙에 비싼 미국의 의료비 때문에 교민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가, 이들은 미국서 일반적으로 유행하는 값싼 비타민보다는 고국에서 또래 연령층에 인기있는 홍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과 비슷한 형태의 정관장 브랜드스토어가 35개나 운영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K팝 등이 미국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확대됐고, 홍삼이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으로 자연스럽게 소개된 것도 호재다.
올해 KGC인삼공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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