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6일 대전 마케팅공사와 실시협약을 맺고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복합몰을 건설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해 11월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선정에 지역 건설업체인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신세계는 롯데 컨소시엄과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바 있다.
신세계는 5000억원 가량을 들여 4만7500여㎡ 부지에 연 면적 29만㎡ 규모로 쇼핑시설, 호텔, 힐링센터, 복합상영관, 옥상테마공원, 키즈파크, 워터랜드 등의 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치고 연내 착공해 2018년 12월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핑시설로는 쇼핑몰 내지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서고 과학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등 과학 체험 및 문화관람 시설도 복합몰에 입점하게 된다.
신세계는 새로 들어설 사이언스 콤플렉스에서 엑스포 다리를 건너면 한밭수목원·대전시립미술관 등 기존 관광공간과 연결되는 점을 착안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레저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고속철도 등을 활용해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연간 국내외 관광객 규모는 1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신세계와 대전시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과학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결합 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지역 투자로 중부권 관광· 레저사업을 선도할 새로운 랜드마크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복합몰이 완공되면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원 이상의 부가 가치,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는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기 위해 지역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사이언스 콤플렉스 근무 직원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우선 향후 현지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통해 6000명 정도를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밖에도 사업계획서에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100억원 상당의 공익사업 기부채납과 지역환원금액 80억원, 건실시 지역업체 공동도급 55%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상징이 될 43층 규모의 타워 건설은 대전시와 당초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덤 미래창조과학부
한편 이날 신세계 그룹은 정년 60세 연장을 올해 3월부터 조기 실시하고 직급체계 단순화·성과주의 임금체계 도입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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