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인 줄만 알았던 '문어'가 웰빙식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연체류 수산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문어는 95.6%가 늘었다. 주꾸미는 38.6%가 신장했고 낙지도 172.4%가 신장하는 등 연체류 수산물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문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명절 제수용으로 주로 쓰이면서 그동안은 설과 추석이 있는 달에 매출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 랍스터, 킹크랩 등 고급 수산물이 대중화된데다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문어에 다량 함유된 것이 알려지면서 '웰빙식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바뀐 고객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는 기존 통 마리 단위였던 문어 판매 단위를 부위별로 손질해 소량으로 판매하고 매장에서 삶은 문어를 얇게 썰어 맥주나 와인 안주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등 수입 산지 다변화를 통해 가격을 25%가량 낮춘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 됐다.
이 같은 프로모션에 힘입어 새해 첫 날 부터 25일까지 문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MD는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가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으며 연체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다양한 산지 개발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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