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백화점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컬렉션 |
28일 백화점3사와 특급호텔등의 설선물 가격을 집계해본 결과, 올해 최고가선물세트는 롯데호텔서울이 선보인 전설의 와인 샤토 무통 로실드 45 였다. 가격이 무려 59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1945년 생산돼 희소성을 지닌 이 와인은 영국의 유명 와인 매거진 '디캔터(Decanter)'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마셔야 할 와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애호가들 사이에 명성이 높다.
이 와인은 지난해 추석때 롯데백화점에서 6180만 원에 선보였지만 팔리지 않았다. 올해는 롯데호텔서울이 5900만원에 단 한병만 한정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대신 이번 설에는 그 절반가격인 3050만원짜리 프랑스와인 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를 최고가 설상품으로 내놨다. 불황으로 부자고객들조차 가격부담을 느끼는 데다, 지난 설때 3000만원대 와인이 판매된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 와인은 연간 생산량이 로마네꽁티 생산량의 10%인 500병에 불과해 '가장 희귀한 부르고뉴 와인', '부르고뉴 와인의 종착역' 등의 수식어로 불린다.
현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최고가 선물은 역시 프랑스와인이였다.
현대백화점은 와인애호가들사이에 유명한 프랑스 메독지역의 그랑크뤼클라세(최고등급)와인을 패키지로 묶은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컬렉션 2009년산은 2700만원에, 2011년산은 1790만원에 판매한다. 이들 패키지는 샤도 라뚜르 1병과 각각 59병, 60병의 다른 와인을 빈디스 와인셀러와 함께 구성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로마네 콩티'를 2500만원에 선보인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재배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포도 품종으로 꼽는 피노
프랑스와인이 최고가 선물세트 시장을 점령한 것에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랑스그랑크뤼와인은 정통와인이라는 명성이 자자하고 연산이 오래될수록 가격이 더욱 오르는 특성때문에 선물용으로 상품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