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에 시달린다는 중국 여성의 사례가 얼마 전 중국 방송에 보도됐는데요.
이렇게 환자와 병원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병원은 쉬쉬하기 마련인데, 해당 병원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중국 CCTV 앵커
- "성형관광 천국으로 불리던 한국에서 최근 수술 실패로 인한 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중국 CCTV에 방송된 뉴스입니다.
▶ 인터뷰 : 진웨이쿤 / 피해자
- "얼굴이 비뚤어졌어요. "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년 전, TV 성형 프로그램에 지원해 무료 수술을 받게 된 진웨이쿤.
각지고 비대칭인 얼굴을 교정하기 위한 안면윤곽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
본인도 만족했지만, 한 달 후부터 얼굴 비대칭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합니다.
진단을 제대로 받아보자는 병원 측의 설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진웨이쿤 / 지난해 7월
- "육안상으로도 수술이 잘못된 것을 식별할 수 있으니까 일을 이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의료심사 결과 주관적인 불만족은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
병원 측은 환자가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순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성형외과 관계자
- "중국에서 수술을 받을 테니 재수술비용을 달라고 하고, 수술이 잘못돼 일을 못했다, 그 피해보상까지 해달라면서 6천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합의에 실패하자 이 여성은 중국 언론에 알리겠다는 최후통첩을 남기고 돌아간 상황.
언론보도가 확산하며 이 성형외과에 중국 환자는 더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현재 이 성형외과는 해당 여성을 한국 경찰과 중국 공안에 신고했습니다. 떠들썩한 성형 한류의 얼룩진 이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