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서울시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10조55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115층 복합시설을 건립한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제안한 115층 복합시설의 명칭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115층 복합시설은 지상 115층(높이 571m)·용적률 799%으로 업무시설(현대차 그룹 본사 사옥 등)과 전시컨벤션 시설·호텔 및 판매시설 등의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제안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555m인 롯데월드타워보다 16m 높아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될 전망이다.
한전부지에는 전시컨벤션 시설을 약 1만5000㎡를 확보하여 길 건너 코엑스와 함께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마이스'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인센티브관광(Incentive)·국제회의(Conference)·전시사업(Exhibition)를 뜻하는 것으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유망산업을 뜻한다.
이외에도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을 유치·강화한다.
서울시에서는 제안내용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협상조정 협의회를 구성해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영향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에서는 제출된 건축계획·도시계획·공공기여계획(안) 등을 협의·조정하여 공공성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세부개발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이어서 교통영향평가와 경관·건축심의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 권해윤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은 "현대차그룹과 적극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구상안을 조속히 정립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절차를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하고 1년 5개월 뒤인 2017년 1월까지 착공에 들어간다. 기재부는 기업이 토지를 산 시점부터 1년 6개월 전후로 업무용 건물 신·증축 공사를 시작하면 투자로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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