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몰 전용 판매 식품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부분 중소업체가 제작한 이들 식품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PC·모바일 쇼핑족이 늘면서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밥스누'가 개발한 '약콩두유'다. 지난달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약콩두유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은 오픈마켓인 인터파크를 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서자 약콩두유는 옥션이나 11번가 등 다른 오픈마켓과 함께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도 진출했다.
김이나 고추장처럼 이미 식품 대기업이 생산 중이거나 대형마트 PB(자체상품)로 등장하는 식품군에서도 온라인 전용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팜&맛짱의 '톳김'이나 볶음고추장인 '우리집 밥도둑'은 옥션과 G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물론 일부 여객터미널이나 기차역 내 중소기업 명품관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온라인몰에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반찬이라는 특성상 재구매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식품 대세로 떠오른 즉석식품 또한 온라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소업체인 한국식품이 개발한 나주곰탕, 도가니탕, 설렁탕 등의 간편식은 '진(眞) 시리즈'라는 이름의 간편식 브랜드로 나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오픈마켓 옥션이 조사한 즉석식품 인기 10위 안에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바몬드골드카레와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식품 측은 "즉석식품 맛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오픈마켓과 전용 계약을 맺은 뒤 농산물을 직접 가공해 온라인몰에 내다파는 농업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개인이나 일부 조합 농·어업인들이 G마켓, 11번가 등 중견 오픈마켓과 손잡고 산지 즉송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지리산자연나라의 무말랭이, 우리네동산의 곤두레건나물 같은 식품이 대표적이다.
G마켓 관계자는 "산지 즉송 상품의 제조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비자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하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