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고판 건수가 1월 거래량으로는 8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솟는 전세금에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6,580건으로, 1월 거래량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초와 강남은 거래가 줄어든 반면, 강서와 도봉, 구로 등은 거래량 상승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 인터뷰 : 이병남 / 서울 화곡동 양지부동산 대표
- "워낙에 한때 침체해 있다가 소진이 많이 됐어요. 이 동네는 마곡지구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 소형 평수는 지금 품귀예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 시장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주택 매매 역시 지난해 1월보다 41%가 증가했습니다.
투자 수요도 거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하고 월세 비율이 높아서 일부 월세 수입을 목적으로 한 투자 수요도 중소형 거래에 나섰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래량에 비하면 집값이 오르는 속도는 다소 느린 편입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5억 원짜리 집을 기준으로 평균 45만 원 정도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거래가 느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격 역시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