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노동조합 알바노조가 오늘(7일) 오후 서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점거했습니다.
아르바이트 근로자가 대부분인 매장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것인데 회사 측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맞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바 시급 인상하라!"
시위대가 서울 신촌역의 맥도날드 매장으로 들이닥칩니다.
시위대는 지난 2013년 조직된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의 모임 알바노조 조합원들입니다.
알바노조는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가 최저 임금인 시간당 5천580원만 주며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꺾기' 즉 손님이 뜸할 때 알바를 강제로 퇴근시켜 시급을 줄이는 편법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정 / 알바노조 사무국장
- "우리는 앞으로 이런 점거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명신 /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 "이렇게 (시위)하는 건 당연하죠. 임금은 내가 한 만큼 받아야 하는데 못 받고 있잖아요."
맥도날드 측은 이번 점거 시위가 명백한 영업 방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기화 / 맥도날드 홍보이사
- "해당 단체에서 단행한 여러 불법 시위 및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시급은 평균 7천 원에서 8천 원이며 정부가 '꺾기' 의혹을 수차례 감독했지만 위반한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법적 대응을 알바노조는 또 다른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