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작년 이맘때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터지면서 카드를 해지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카드사들은 이 고객이 쌓아뒀던 카드 포인트까지 자동소멸시켰습니다.
당국이 불합리하다며 시정을 명령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사태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카드 고객센터.
카드를 해지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당시 한 달 만에 롯데카드를 해지한 고객은 50만 명.
카드 해지와 함께 이들이 쌓아뒀던 신용카드 포인트도 자동 소멸됐습니다.
한 사람당 1,000점의 포인트를 갖고 있었다고 쳐도, 최소 5억 원이 사라져버린 겁니다.
▶ 인터뷰 : 백 모씨 / 카드 고객
- "카드를 해지했다고 해서 내가 모아뒀던 포인트까지 소멸시켜버리는 것은 카드사 횡포라고 생각해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카드 업계의 이런 불공정 약관 규정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와 비씨, 농협, 하나카드 고객 350만 명은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회원 자격을 유지하면 포인트를 보장받을 수
또 카드사 잘못으로 고객이 회원탈퇴를 하거나 개인정보삭제를 요청하면 남은 포인트는 보상받게 됩니다.
혜택 대상자는 7개 카드사 430만 명.
이번 조치로 카드 포인트는 신용카드사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관행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