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종료'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가 오는 23일 종료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일본 재무 당국과 오는 23일이 만기인 1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를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 상황에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달러화나 상대국 통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양국 중앙은행 간 계약이다.
이번 스와프 종료 조치로 지난 2001년 7월 20억달러로 시작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확대되면서 2011년 최대 700억달러에 달했던 양국의 통화 스와프가 14년 만에 완전히 끝난다.
양국 통화 스와프는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2년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달러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축소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7월에도 만기가 돌아온 30억달러가 종료됐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만기가 남아 있던 100억달러까지 완전히 중단된 것이다.
양국이 스와프 종료에 합의한 것은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에서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재무 당국은 이런 점을 의식해 "앞으로도 필요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공동 발표를 하면서 이번 결정이 경제적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양국 합의로 종료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일본과 스와프를 끝낸 것이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3621억9000만달러(지난 1월 말 기준)에 달해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보다 1000억달러 이상 많다.외환 위기 때인 1997년 외환 보유액은 204억달러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3600억위안·64조원), 아랍에미리트(200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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