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북한 말로는 손전화라고 부르는데, 북한 당국이 최근 주민들의 손 전화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얼마 전 '평양 타치'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이 나올 정도로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열풍이 거셉니다.
북한 젊은이와 공무원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은 중국산 스마트폰인데, 최근 5년간 수입량이 3배나 늘어났습니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특히 저장 용량이 커서 한국드라마나 영화를 쉽게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부랴부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최근 '1080 상무'라는 휴대전화 전담 단속 조직을 만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의 숫자를 끼워넣어 이름을 지은 이 조직은 휴대전화 사용 내역이나 저장내용을 불시에 검열하고, 이동통신 기지국을 도청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드라마나 자본주의 사조의 유입에 대한 북한 체제의 부담으로 인해서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 휴대전화 사용 인구는 지난해 6월 기준 240만 명, 전체 주민의 10%에 달할 정도로 보급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급속히 유입되는 휴대전화가 북한 체제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