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15분만에 체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의 사용을 승인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진단법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선 감염 의심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샘플을 채취한 후 실험실로 보내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문제는 실험실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샘플을 보내고 검사결과를 받아보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리이보브(ReEBOV) 항원 키트로 불리는 새로운 혈액 진단 테스트는 미국 제약회사 코르제닉스가 개발했다. 테스트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12~24시간이 걸리는 현행 검사법에 비해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감염 의심자를 진단, 격리, 치료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용에 전기가 필요없어 아프리카 오지나 공항 등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험결과 이 새로운 진단법은 에볼라 감염 환자의 92%, 감염되지 않은 환자의 85%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진단법을 적용할 경우 에볼라 추가 감염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금까지 약 9400명이 숨진 에볼라를
영국 리딩대학교의 벤 노이만 바이러스학 박사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진단법은 에볼라에 맞서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파악해 보건당국의 더 쉽고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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