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까다로운 규제로 은행에서 새로 주택대출 받기가 쉽지 않아 보험사와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주택대출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주택대출이 제2금융권으로 얼마나 몰리고 있는겁니까?
[기자] 금융감독 당국 집계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 대출은 지난달말 기준 279조 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6천억 원 늘었습니다.
그런데, 은행권 대출은 217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았지만, 보험권은 1조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은 2조6천억원이 늘었습니다.
올 들어 5개월 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모두 제 2금융권에서 발생한 것이죠.
주택대출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현상은 바로 은행들의 신규 대출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졌기 때문인데요.
지난 3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DTI규제를 6억원 이하 아파트로 확대적용하면서 은행권 대출이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과 5월 두달 연속 줄었죠.
반면에 제2금융권 대출은 월 이자가 조금 더 높기는 하지만, 대출 규제가 은행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구요. 더 많은 돈을 대출 받을 수 있어서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 고삐를 바짝 당길 태세인데요.
제2금융권 대출이 더 늘어나면 은행과 같은 DTI 규제를 적용하고, 주택담보 인정비율을 은행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특히 동탄2지구, 검단지구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제2금융권에서 과도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전에 규제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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