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세포 움직임을 측정해 긴 시간 동안 적절히 운동하는 것이 세포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밝혀냈다.
박성수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마이크 쉬츠 싱가포르국립대 기계기술연구소 교수 공동 연구진은 세포에 인위적인 힘을 가해 운동을 할 때 발생하는 세포의 움직임을 측정해내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난달 23일자에 게재됐다.
인체 내 세포들은 호흡, 걷기, 달리기, 웃음 등과 같은 일상의 활동으로 기계적 자극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자극이 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리콘 고분자를 이용해 얇은 막을 만들었다. 이 막은 360도 방향 어디서나 잡아당겨도 잘 늘어난다. 연구진은 이 위에 세포를 올려놓고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힘을 가했다.
실험 결과 세포가 5% 정도 늘어나는 운동을 초당 1회 수준으로 4시간 이상 했을 때 세포 내 DNA 합성이 늘어나며 세포 성장률도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람이 격렬하게 짧은 시간을 운동하는 것 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길게 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박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기계적 인장이 피부세포의 생존 및 분화에 미치는 영향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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