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 5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역직구 시장이 2016년에는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태희 AT커니 파트너는 11일 서울 반포동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유통학회 주최 정기포럼에서 "해외직구의 반대개념이라 할 수 있는 역직구가 최근 급격하게 활성화되면서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에겐 새로운 성장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이렇다할 정부의 규제가 없는 만큼 올해 7000억원, 내년엔 1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류열풍 확산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소비자가 총 판매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중국 소비자는 다른 국가 소비자 대비 3배 이상의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를 보여 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전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롯데닷컴의 중국향 판매 비중은 ▲유아동(27%) ▲화장품(24%)▲가방(15%) ▲여성의류(6%) 등이다.
안 파트너는 "화장품이 유아동 제품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라며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중국 현재 위생허가규제가 미적용되는 분야이고 현지와 비교해 가격과 제품신뢰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만큼 특히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외에도 페이스북이 강력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에프커머스를 준비 중”이라며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유통 종합몰로 삼등분된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이 한 차례 더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여 준비에 나서야 한다”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은 지난 1996년 인터파크몰을 시작으로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해왔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가 종합몰 형식으로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몇 년간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의 외형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안 파트너는 "오픈마켓은 판매자간 직거래 형식이다보니 종합몰보다 3~4배 더 상품이 많고 가격면에서도 우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최근에는 지역딜 기반의 철저한 가격 파괴 정책의 소셜커머스 업체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업체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삼성 등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한 제조사도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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