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게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이자가 줄고 환율이 오르게 되는데요.
빚을 내 집을 사는 게 좋을까요, 또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환전을 하는 게 좋을까요?
이상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금리 인하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시장은 부동산입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의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10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있고 나서, 12월까지 18조 원의 주택담보대출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1년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이 금리 인하 이후 석 달 동안 이뤄진 겁니다.
이번에 또 0.25%포인트 금리가 내려가면서, 2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1년에 50만 원 정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됩니다.
그 정도로 집 사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릅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 "전세난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금리에 대출을 활용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예금이자가 낮아지기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은행에서 돈을 꺼내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역시 변화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외환은행 연구위원
- "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지금과 같이 환율이 조정받는 시점에서 조금씩 분할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기대했던 만큼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가계 부채의 부담만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