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의 신형 KTX가 시험운행 과정에서 변압기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호남고속철 개통에는 지장이 없다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과연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개통을 앞둔 신형 호남선 KTX 열차의 첫 점검 과정에서 변압기가 세 차례나 폭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압기는 2만 5천 볼트의 고압 전류를 380볼트로 낮춰 전동차에 공급하는 핵심 장치로, 국토교통부는 전력계통이나 제작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열차 핵심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국토부는 다음 달 호남선 개통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교통부 관계자
- "해당 사례가 있었던 부품은 모두 신품으로 교체했고 성능확인을 통해 이상 없음을 확인해서 정상으로 준비하는 상태입니다."
운행 중이 아니라 차량 기지에서 발생한 일이라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성호 / 철도시설공단 차량처장
- "일단 운행이 되면, 실제로 KTX 산천도 개통하고 5년이 됐는데 한 번도 운행 도중에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 변압기는 차량 앞뒤로 두 개가 탑재돼 있어,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7월, 경남 밀양에서는 주 변압기가 아닌 소형 변압기가 고장 났는데도 객실이 연기로 가득 차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철도당국이 호남선 KTX 개통에만 신경을 쓰면서 이번 변압기 사고를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