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에 나로호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가 오늘(26일) 있었습니다.
재해재난이나 환경감시 등에 활용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A호가 러시아에서 발사에 성공한 것인데요,
첫 적외선 센서를 탑재한데다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위성을 개발했다는 점이 정말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를 내뿜으면서 아리랑 3A호를 실은 로켓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발사 15분 후 아라비아반도 남부 상공에서 발사체와 분리된 아리랑 3A호.
이후 태양전지판과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펼쳐지며 발사 성공을 예고합니다.
6시간 가까이 지나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이 이뤄지면서 최종 성공이 확인됐습니다.
기존 아리랑 3호를 개선해 탄생한 3A호는 지름 2m, 높이 3.8m, 폭 6.3m로 앞으로 4년 동안 지구 주변 528km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가로세로 55cm 물체까지 잡아내는 이전보다 정밀한 최고 해상도의 광학 렌즈에다 국내 최초로 적외선 센서가 탑재됐습니다.
특히 적외선 센서는 도심 기온이 올라가는 열섬 현상이나 산불 등 껌껌한 밤에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리랑 3A호는 처음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민간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을 주도한 첫 위성.
▶ 인터뷰 : 최성봉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 "본격적으로 산업체가 체계 종합기술을 이전받아서 산업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이번 아리랑 3A호가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가면서 기존 아리랑 2, 3, 5호와 함께 한반도를 24시간 전천후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