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이 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에 따라 13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서 지난 2월말 기준 가계대출액이 522조원으로 한 달간 3조4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4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금액이다.
역대 2월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보면 2002년의 5조8000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531조8000억원으로 2월 중 5조원 늘어 전월(4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7%로 전월 말(0.71%)보다 0.06%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 상승은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를 웃돈 데 따른 것이다. 2월 중 연체율을 보면 2012년에 0.11%포인트, 2013년에 0.12%포인트, 2014년에 0.07%포인트 오른 바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가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조선업 등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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