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세탁기 분쟁 등 진행중인 모든 법적 분쟁을 아무 조건 없이 끝내기로 31일 전격 합의했다.
양측이 진행중인 소송은 총 3건이다. 먼저 지난해 독일 베를린 가전 매장에서 벌어진 세탁기 분쟁 건이다. 삼성전자는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임직원이 국제 가전전시회(IFA)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근 가전매장에 전시된 자사 세탁기에 손상을 가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관련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1년 삼성디스플레이에 재직중이던 연구원이 LG디스플레이에 관련 기술을 넘긴 혐의다. 마지막으로 LG전자 임직원이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기술을 빼낸 사건에 대해서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삼성, LG 양측은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 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경영진들은 승소로 얻을 이익보다는 소송이 진행되면서 발생할 이미지 손실 등이 더 클 것으로 봤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해 벌어진 세탁기 파손 건의 경우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양사가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질책하는 여론이 높았다.
양측은 이번 결정으로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