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가 늘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하는데 제약을 받는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27억달러로 전달보다 10억1000만달러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말 사상최대치인 686억달러를 기록했다가 9월 636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10월(664억1000만달러) 들어 증가하는 듯했으나 11~12월 다시 감소하다, 올해 1~2월 증가세를 보인바 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60.9%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381억6000만달러)은 전월보다 8억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186억1000만달러(29.7%) 규모로 2000만달러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지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 예금은 공공기업의 수출입대금 인출 등으로 감소하고, 위안화 예금은 정기예금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유로화(21억8000만달러·3.5%)와 엔화(24억3000만달러·3.9%)는 각각 1억4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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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6억7000만달러가 줄고 외은지점은 3억4000만달러가 감소해 3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395억2000만달러, 231억8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66억7000만달러로 2월에 비해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은 1억7000만달러 늘어난 60억3000만달러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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