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활주로 착륙 사고를 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탑승자들은 전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14일 저녁 8시 5분쯤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 162편이 활주로를 벗어나 정지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20명 안팎이 비상탈출 과정에서 가벼운 타박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한국인 8명과 일본인 46명 등 모두 73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 승객은 "착륙하는 순간 튕기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엔진에서 불길이 일고, 기내에 연기가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엔진 결함은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 "통상 브레이크를 밟으면 연기가 나잖아요. 그런 식으로 일단 생각이 되고. 엔진 정비나 착륙장치 정비나 이런 부분은 아니라고 현재까지는 파악하고 있거든요."
일본 국토교통성은 활주로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는 무선 설비와 착륙 직전 부딪힌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도 조사반을 현지에 보내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