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치박물관은 지난 1986년 처음 문을 연 국내 최초 김치박물관이다. 김치간(間)은 김치의 다채로운 면모를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풀무원 측은 “지난해 한국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김치박물관을 한류문화 명소인 인사동으로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뮤지엄김치간 개관식에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 등 50여 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뮤지엄김치간은 인사동 중심부인 인사동마루(옛 해정병원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총 580㎡(176평) 규모로 문화소통공간인 김치마당과 김치사랑방을 비롯해 김치공부방,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코엑스 김치박물관이 장독이나 김장독 같은 옹기와 옛 부엌살림 등 유물 중심 전시관이었다면 이번에 재개관한 뮤지엄김치간은 수준 높은 김치 영상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디지털 콘텐츠 박물관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 새로 마련된 쿠킹클래스에서 김치를 담그고 먹어볼 수 있는 체험 행사도 가능하다.
특히 김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과학자의 방’에서는 전자현미경을 통해 살아있는 김치유산균을 관찰할 수 있다. ‘김치움’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김치와 세계 절임채소를 실물로 관람할 수도 있다. 특히 이곳은 김치의 냄새와 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섭씨 4도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번에 총 23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뮤지엄김치간을 개관했다. 설호정 관장은 “코엑스 시절 관람객은 한해 평균 5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유·아동 2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영아와 65세 이상 어른과 장애우는 무료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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