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기준 재계 6위 포스코가 재무상태가 악화된 계열사 포스하이알을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가 계열사를 청산하기로 한 것은 그룹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포스하이알은 초고순도 알루미나 생산업체로 2012년 설립 이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돼 왔습니다.
포스코그룹 고위 관계자는 21일 그룹의 재무구조 쇄신 목표를 감안할 때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계열사 포스하이알을 청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성장성이 낮은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포스코가 수백 억원의 유상증자를 할 수는 없다"며 "돈을 빌려준 은행과 여러 주주들이 같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추가 자금 공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 수뇌부는 당장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 대출을 그룹 차원에서 갚아주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엠텍을 통해 포스하이알 지분 51%를 보유한
한편 올해 초 포스코는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하는 가치경영실을 중심으로 포스하이알 청산에 대한 내부 방침을 세우고 권오준 회장에게도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