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안전성 문제로 영업을 중단했던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한 재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시민자문단과 기자를 대상으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이 영업정지를 맞은 후 안전조치가 끝난 해당 시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에는 롯데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건축학 교수진, 현장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16일 영업정지 이후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게 정밀 안전점검을 맡기고 보수작업을 실시해 재개장 준비를 마쳤다”라며 “재개장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130일간의 장기 영업정지 기간동안 1000여 개의 입점 업체가 겪은 어려움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영업정지 후 일평균 방문객 수는 개장 초인 지난해 10월 10만여 명에서 이달 6만여 명으로 40% 감소했다. 개장 초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직원 수도 1200명 가까이 줄었다. 롯데 측은 입점 업체를 상대로 임대료 감면과 외식 브랜드 매장 운영비 면제 등을 지원하고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아쿠아리움 수조벽 실란트 문제는 미국의 전문 다이버팀을 투입해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재를 재시공, 누수가 발견된 곳의 보수를 마쳤다. 이어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을 검토하고 누수 감지 필름을 설치해 중앙 관제실과 연결,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영화관의 경우 대한건축학회와 조사를 진행한 결과 4D 상영관인 19관의 우퍼 스피커가 울리면서 아래층에 위치한 14관의 천장에 달린 영사기에 진동이 전달되면서 영사기가 쏜 영상이 흔들려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송도헌 제2롯데월드 안전상황실장은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해 서울시의 자문의견을 전부 보완했다”면서 “공학적 측면이 아닌 관객의 심리적 오해로 판단, 영화관 보완조치 이후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 시연과 설문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안전관리위원회는 4D 상영관인 19관에서 4D 영화를 틀어놓은 상황에서 19관에서 3분가량 영화 관람을 진행해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공사 현장 사고로 공사 중지 명령이 떨어진 콘서트홀은 지난 1월 안전점검을 마친 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공사 중지 해제 요청을 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 없음을 통보했으며 서울시는 지난달 자문단 회의를 거쳐 추락 방지망 설치 등 7개 항목의 보완을 추가로 요청해 이달 초 롯데가 다시 공사중지 해제를 요구했다.
롯데월드몰은 재개장 이후 인근 시민과
노 사장은 “지난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안전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중”이라며 “이후 어떤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활동하고 지역민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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