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을 판매한 TV홈쇼핑 측에 가짜 백수오 제품으로 판명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겐 사실상 전액 환불 조치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4일 오전 소비자원은 서울 강남구 서울지원에서 GS 롯데 현대 CJ NS 홈앤쇼핑 등 국내 TV홈쇼핑 6개사 소비자담당(CS) 실무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백수오 피해 소비자 보호방안을 업계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원은 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이전에 판매된 백수오 제품 전체를 환불 대상으로 검토해달라고 홈쇼핑 업체 측에 요청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엽우피소 성분 원료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고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상황이 불거진 이상 소비자들은 얼마든지 피해구제 신청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며 “홈쇼핑 업체에게도 기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같은 환불 정책을 감안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측은 “이날 간담회는 홈쇼핑 업체 실무진과 가진 것이어서 업체 대표 등 결정권자의 의견을 담은 최종안을 이번주까지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2차 간담회를 통해 오는 8일 소비자원 차원의 종합적인 피해 보상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홈쇼핑 업체들은 전면보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과거에 판매된 제품들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는지 여부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식약처에서 전량 회수와 같은 뚜렷한 방침이 나오지 않는 이상 우리선 섣불리 보상안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진짜 백수오도 실제 여성 폐경기증상 개선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석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백수오 효능에 관한 국내외 논문이 단 2편에 불과하며 각 논문도 백수오의 효능을 검증하기에는 다소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발표된 국내 첫 백수오 관련 논문은 백수오 등의 복합추출물을 투여 받은 폐경기 여성 24명(평균 나이 45세)의 58.3%가 갱년기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 교수는 “해당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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