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성장할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겠습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인 장안자동차의 전기차 개발을 총괄하는 렌용 신에너지차량부문 총경리(사장)는 지난달 열린 상하이모터쇼장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전기차가 주도할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렌 총경리는 “중국 정부가 대기환경에 신경을 쓰면서 전기차에 대한 막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부품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더 폭넓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2017년 말까지 신에너지자동차(NEV) 구입 취득세 10%를 면제해주고 있다. 예전부터 전기차 구입시 지원하던 5만4000 위안의 보조금에 또 하나의 지원이 추가된 것이다. 렌 총경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장안자동차는 향후 10년간 180억위안(약 3조원)을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후엔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간 1000만대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들과 겨룰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 518’이라고 명명된 이 계획에 따르면 장안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누적판매량 250만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차량의 10% 이상으로 높이게 된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27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7개를 새롭게 개발키로 했다.
‘전기차 충전소도 부족하고 주행거리도 짧아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도 설명했다. EADO EV를 타고 있다는 렌 총경리는 “내 경우 집에서 잠잘 때, 회사에서 일할 때 충전을 하면서 아무런 불편없이 전기차를 탈 수 있다”며 “이같은 장점을 어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자동차가 올해초 출시한 EADO 전기차의 경우 최장 주행거리가 160km, 최고 속도가 시속 140km에 이른다. 해외 업체들의 전기차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이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는 EADO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할 정도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은 해외 업체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렌 총경
[상하이 =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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