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초고층 건물을 짓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만의 랜드마크 101타워는 위기를 기회 삼아 안전을 강화하고, 안전시설도 관광상품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완공된 대만 101타워.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성장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완공을 1년 앞두고 지진이 발생하면서 크레인 추락해 근로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웨이 쿠오청 / 타이페이시 건축관리공정과
- "당시 크레인 자체가 가지는 지진에 대한내구성을 엄격하게 평가하진 않았었습니다."
위기는 동시에 기회였습니다.
사고 이후 철골 안에 콘크리트를 채우는 방식으로 내구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진과 태풍을 견딜 수 있는 진동 흡수기와 곳곳에 안전대피소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660톤짜리 대형 구슬 모양의 추는 바람과 진동에 따라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건물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설은 101타워의 안전을 상징하는 마스코트가 됐고, 방문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개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토 / 일본인 관광객
- "내진에 대비해 세워진 건물이라 굉장히 좋아요.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우리나라의 제2롯데월드 등 초고층 건물 건축 과정에서도 반드시 새겨야 할 부분.
▶ 인터뷰 : 윤수한 / 롯데물산 차장
- "안전에 대해 많이 신경을 썼고 앞으로 우리나라에 초고층 건물, 대형 복합시설에 들어설 때 안전의 교보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첨단 건축기술과 철저한 안전대책,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한 핵심 조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