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북미시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쳤다.
13일 전자업계 고위관계자는 “최 실장이 이달초 미국을 방문해 삼성 현지법인(STA)에서 방산업체 N사와의 비지니스를 점검했다”며 “이는 미국내 B2B(기업간거래)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2013년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으며 1차로 1600여 대의 휴대폰을 공급했으며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N사는 미군에 보안 솔루션이나 무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최 실장의 행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도 IBM이나 GE처럼 B2B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사업과는 달리, B2B사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만큼 거래 규모가 크고 장기 구매관계가 형성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안팎에서는 최 실장은 종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비서실장)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역할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비서실장들이 회장 보좌와 안살림을 챙기는 역할만 했다면 최 실장은 그룹 전체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구조를 챙기면서도 디테일에도 강하다는 얘기다. 삼성 일각에서는 최 실장이 머리를 쓰는 기획력과 발로 뛰는 영업력을 모두 갖추고 슈퍼맨처럼 국내외 경영현장을 관리한다고 해서 ‘슈퍼 실장’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가을 중국 샤오미 열풍이 불었을 때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베이징으로 직접 날아가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을 비롯해 고위 임원들과 함께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최 실장은 해외법인에 들르면 임직원들과 끝장토론을 하거나 현지 간부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제안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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