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랜 진통 끝에 경주 방폐장이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관건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인데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방사성 폐기물이 처분되는지 신동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희범 / 전 산업자원부 장관 (2005년)
- "방사성 폐기물 처분 후보 부지가 마침내 경주시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부지 선정 이후 10년,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의 본격 가동이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보관된 폐기물은 5,032드럼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핵폐기물을 담은 이 드럼들은 모두 7단계의 안전검사를 거치게 됩니다.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45개 정도로 제한됩니다."
강도는 충분한지, 오염된 곳은 없는지 봐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엑스선 촬영을 마친 드럼은 두께 10cm짜리 콘크리트 상자에 16개씩 담기고,
마지막 방사선 방출 점검을 받은 뒤, 전용 트럭에 실려 최종 목적지인 지하처분시설로 향합니다.
1.4km의 터널을 지나 지하 80m 지점에 이르면 높이 50m, 지름 23.6m의 저장고, 이른바 사일로에 도착합니다.
▶ 인터뷰 : 이종인 /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 "동굴처분 시설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서 스웨덴이나 핀란드 못지않게 안전하게 건설된…."
폐기물로 채워진 사일로는 콘크리트와 암석으로 차단되지만, 방사능 위험은 최소 200년간 지속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