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여자처럼 번식능력이 없는 남자가 멸종하지않고 지금까지 존재하는 이유를 밝혀내 화제가 되고있다. 남자는 여자의 선택을 받기위해 유전자를 개선, 인류가 질병에 강해지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텔레그래프지 등은 18일(현지시간) 남자의 존재이유를 설명하는 연구결과를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진이 밝혀내 이날 네이처지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참여한 한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남성간의 교배를 위한 경쟁이 인류에 중요한 혜택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인간의 생존능력을 향상한다”고 말했다.
진화록적으로 보면 정자만 제공해 번식에 큰 도움을 주지않는 남자는 멸종했어야 마땅하다. 여성으로만 이뤄진 무성인구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문을 풀기위해 연구진은 10년에 걸쳐 각기 다른 번식환경에 노출된 딱정벌레의 진화를 관찰했다.
수컷 딱정벌레 90마리와 암컷 딱정벌레 10마리를 한 곳에 두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률을 높였다. 그 결과 7년 뒤, 경쟁률이 높은 환경에서 자란 딱정벌레가 그렇지 않은 환경에 있던 딱정벌레보다 더 건강하고 생존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면 암컷은 무리 중 가장 강한 수컷을 선택했고, 결국 세대에 걸쳐 건강한 유전자를 가진 종족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성적 선택’(
생물진화론자 찰스 다윈이 암컷이 강한 수컷을 선택해 인류가 진화한다는 ‘성적 선택’ 개념을 주장한 적은 있지만 연구를 통해 남성이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지는 강조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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