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거센 매도세에 30포인트 넘게 빠지며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00포인트(1.68%) 내린 2,107.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계속 하락했고, 장중 한때 전날보다 1.86% 떨어진 2,103.64까지 밀리며 2,100선이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미국의 경제 지표까지 좋게 나오자 시장에는 금리 인상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달러화 가치의 강세 등 영향으로 외국인이 '팔자' 세력으로 돌아선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81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금융투자(-4천315억원)를 중심으로 2천22억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에 가담했습니다.
연기금이 2천79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구원 투수로 나서고, 개인도 4천2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전날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1.33%)과 삼성물산(3.46%) 등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에스디에스(6.17%)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3.52%)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신한지주(-3.83%), 포스코(-2.82%), 한국전력(-2.66%) 등은 약세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3.34%)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전기·전자(-2.56%), 철강·금속(-2.
코스닥도 1% 넘게 떨어지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9.47포인트(1.34%) 내린 699.19로 장을 마치며 700선을 내줬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5원 오른 1,105.5원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