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출장 갔던 메르스 확진자 44살 남성과 비행기에서 접촉했던 또 다른 한국인 남성이 한국에 귀국했다가 다시 홍콩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남성에 대한 정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우리나라 보건당국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아버지 병문안을 갔던 44살 남성 K씨.
메르스 첫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기 때문에, 격리조치되었어야 했지만, K씨는 아무런 제재 없이 중국 출장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홍콩행 비행기에서 K씨 주변에 앉았던 또 다른 한국인 남성이 국내로 귀국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달 26일 이 남성이 홍콩행 비행기에서 K씨 주변에 앉아 격리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 29일에 한국으로 떠나 격리조치를 하지 못했고, 이 사실을 한국 보건당국에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귀국한 뒤 아무런 제재 없이 지난 29일 오후 또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홍콩 출입국관리소에서 격리 대상자로 확인된 겁니다.
이 남성은 현재 홍콩 사이쿵의 휴양소에서 격리조치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이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홍콩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고도 이 남성의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한국 보건당국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