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국내를 찾는 관광객들의 취소 사태가 잇따르면서 호텔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그 여파가 크지 않지만 메르스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는 없지만 관련 문의는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제주 등에 호텔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와 롯데호텔은 예약률에 변동이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일호 호텔신라 차장은 "아직까지는 예약 취소건이 없다고 할 정도로 평소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가면 당연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부분 오래 전에 예약을 마친 관광객이 많고,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은 것도 취소가 적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롯데호텔 대리는 "중국과 일본 고객 모두 평상시 취소 건수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아직 메르스 영향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우려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 고객이 많은 편이라는 호텔더플라자 홍보마케팅팀 윤문엽 씨는 "오늘 3차 감염환자가 나오면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내부 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기본적인 위생과 직원 청결상태 등을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쓰고 독려하는 것은 물론, 호텔의 공기순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전체 방한 외래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분위기 상 호텔업계도 보건당국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
서울 삼성동에 자리한 코엑스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의 홍보를 맡고 있는 김성규 씨는 "에볼라나 사스 때의 대비 경험이 있다. 현재 메르스에 맞게 매뉴얼을 보강 중"이라며 "최근에 카타르를 다녀온 4명의 셰프의 경우 메르스 잠복기가 20일 가량 된다고 해 6월 한 달 동안 출근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서울 남산의 그랜드하얏트호텔 홍보담당 권미혜 씨는 "예약 취소보다는 메르스로 인해 괜찮냐라는 문의가 있는 편"이라며 "호텔 내부적으로 손세척이나 의심환자들 어떻게 해야한다고 행동강령을 전 호텔리어에게 숙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그랜드앰배서더호텔의 홍보담당 홍정윤 씨는 "한 두건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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