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까지 나오자 외국인 관광객들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기 불안하다, 수수료를 내고라도 한국엔 못 오겠다, 이런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데, 벌써 2천5백 명이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의 명소인 서울 명동.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관광객이 부쩍 줄었다는 게 인근 상인들의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명동 상인
- "다니는 (관광객)분들이 줄었어요. 월요일부터 줄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도 늘었습니다.
특히 2003년 사스를 경험한 중국과 홍콩 관광객들은 더욱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 홍콩 관광객
- "홍콩은 비슷한 바이러스를 경험한 적 있잖아요. 그래서 홍콩 사람들은 메르스를 두려워해요."
아예 여행 일정을 줄이고 서둘러 한국을 떠나려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리레이 / 중국 관광객
- "가족들이 메르스에 감염될까 걱정해요. 사람들이 빨리 집으로 돌아오래요, 한국에 더 이상 머물지 말고."
여행사마다 예약 취소 문의도 잇따르는 상황.
관광공사는 메르스 때문에 한국 방문을 취소한 관광객이 2천 5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취소 수수료를 내더라도 안가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앞으로 많이 취소할 것 같아요."
메르스 여파가 확산되면 여행업계뿐 아니라 내수 경기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