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 사용액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32억1000만달러로 전 분기(32억달러)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설 연휴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 4분기 415만명, 올해 1분기 470만명으로 13.1% 늘었다.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면서 해외 여행지급(현금+신용+체크+직불) 총액도 같은 기간 57억2000만달러에서 59억9000만달러로 4.7% 늘었다.
올해 1분기 중 해외 카드 사용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8%, 7.9% 각각 감소한 22억7800만달러, 1억6400만달러였다. 반면, 같은 기간 체크카드는 6.8% 증가한 7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선영 과장은 “최근 국내 사용액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유리해지면서 체크카드의 해외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70.9%), 체크카드(6.8%), 직불카드(5.1%)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
1분기 중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27억6000만달러로 지난 4분기(31억7000만달러) 대비 13.0% 줄었다.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는 1분기 321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9.0% 감소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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