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7만 9000명이나 늘어 월간 증가폭이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세에 큰 역할을 한 음식숙박업·도소매업 등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타격이 집중된 업종이어서 6월에는 ‘고용절벽’ 현상이 벌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618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 9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석달 연속 30만명대였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4월에 2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5월에 지난해 12월(42만 2000명)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숙박 및 음식업 취업자 규모가 확대됐고 4월에 영향을 미쳤던 날씨 요인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라며 “작년 4월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취업자 수가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작년 5월에 비해 14만 3000명을 더 고용했고, 도소매업 취업자수도 3만 5000명이나 늘었다.
하지만 이달들어 메르스 여파로 국내외 여행객수와 백화점·할인점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취업자수 증가폭은 급감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름 장마철로 접어드는 계절적 감소 요인도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했다. 5월 기준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9%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올라간 66.1%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0.2%포인트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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