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와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400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검찰수사와 사우디 정부조직 개편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투자유치건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 총재는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구주 1080만2850주 및 신주 508만3694주)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비상경영 쇄신위원회를 발족해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번 1조2400억원 외자유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PIF는 제조업을 키우려는 사우디 정부 계획에 발맞춰 사회간접자본 건설, 자동차 산업 육성 등 청사진을 세우고, 그 사업 파트너로 포스코를 선택했다. 포스코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대우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그룹이 사우디 제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향후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으로 설립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 대우인터내셔널과 PIF는 사우디 국민차 사업에서 손을 잡을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중동지역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사우디 측은 선진 기술 이전을 통해 산업역량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 회장은 이날 “한국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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